영화사 워킹 타이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노팅힐은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로저 미첼 감독의 연출과 리처드 커티스가 각본을 했으며 리처드 커티스는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의 각본가입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을 때,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드는 영화 노팅힐입니다.
1. 노팅힐에서 윌리엄과 애나의 첫 만남
이혼 후 런던 노팅힐에 사는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시장 안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유명 배우인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윌리엄의 서점으로 들어가서 책을 사고 가는 상황이 생깁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생기면 놀라우면서도 어쩔 줄 몰라 할 거 같습니다. 잠시 후 윌리엄이 음료를 사서 돌아오는 중 애나와 부딪히면서 애나에게 그만 음료를 쏟게 됩니다. 윌리엄은 근처에 있는 자기 집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애나는 그렇게 합니다. 그 후 애나는 집에서 나가기 전 갑작스럽게 윌리엄에게 키스하고 인연이 시작됩니다.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하고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애나가 윌리엄을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가지만 미국에서 갑자기 찾아온 애나의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어쩔 줄 몰랐지만 윌리엄은 호텔 직원이라고 하며 상황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애나가 무명 시절 찍었던 누드 사진들이 갑자기 공개되면서 큰 사건이 생깁니다. 윌리엄은 사건이 조용해질 때까지 자기 집에 머무르라고 했지만 윌리엄과 함께 사는 친구 때문에 소문이 퍼지면서 일은 더 커지고 윌리엄에게 오해하며 화를 내고 그만 떠나버립니다.
2. 노팅힐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시간이 흐른 뒤 애나가 영국에 촬영 겸 방문하는 것을 알게 되어 촬영장으로 갑니다. 이번에 꼭 오해를 풀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를 기다리는 중 윌리엄은 애나와 동료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애나가 자신과 윌리엄은 별 관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실망하는 그는 이제 애나를 잊기로 합니다. 그리고 애나는 윌리엄을 찾아와서 오해였다고 말하지만 윌리엄은 자신의 그저 평범한 모습과 자신과는 다른 애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제 더 이상 상처받기 싫고 모든 걸 극복할 수 없을 거 같은 마음에 애나를 거절하고 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애나를 잊을 수 없었던 윌리엄은 결국 애나를 다시 찾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애나가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들은 윌리엄은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기자인 척하여 그녀에게 자기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하며 마음을 확인하려 합니다. 윌리엄은 질문을 하지만 애나는 마음에 변화가 없는듯해 보입니다. 윌리엄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질문을 이어가는데 이곳에서 그는 그녀의 마음을 되돌려보려 합니다.
3. 노팅힐 영화 감상평
줄리아 로버츠의 시원하면서도 예쁜 웃음과 휴 그랜트의 특유의 쳐진 눈가의 선한 미소로 두 사람의 조합이 영화를 보는 내내 더욱 설레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만약 윌리엄이 음료를 사러 가지 않았다면, 애나에게 쏟지 않았다면 둘은 만날 수 없었지만 그게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유명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게 좀 의아했지만 애나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관심과 일상에서 지쳐있던 와중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함께 스며들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가장 컸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있는 그대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다 아름다웠지만 그중 윌리엄이 노팅힐 시장을 걷는데 비가 오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눈이 오고,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두 사람의 시간이 지나감을 나타내기에 정말 훌륭한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많이 나왔던 노팅힐의 서점과 윌리엄의 집 파란 문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고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의 감성과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의 풋풋한 시절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고 싶거나 멜로 영화가 생각날 때 보면 참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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